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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여담.....ㅎ
2019-09-21 22:05:14
하늘농장 <> 조회수 429
14.40.126.240
이 글은 제가 "성목재배(개심형)기술"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는 곳에서
복사해온 것입니다. 언젠가 책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하면서 적는 곳입니다.ㅎㅎㅎ

저희 농장만의 농업기술적인 부분과 농업의 기본적인 마음자세에
관련한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긴글이지만 지루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읽어 보세요...

사과나무의 무시비 재배는 문경의 몇몇 농가만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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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비 재배...??
비료를 주지않고 재배하는 방법...??
비료 : 화학비료(질소,인산,가리...등등), 유박비료(유기질비료라고 판매되는 비료), 축분(소,돼지,닭...등의 분뇨)퇴비비료 등등.....
퇴비 : 풀또는 볏짚, 활엽수낙엽을 부숙시킨것=여기엔 질소질비료가 거의 없다.
우리가 알고있는 비료를 주지않고 산에있는 나무들 처럼 자연순환방식으로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올해로 13년 연속 무시비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재배를 하고있는 사과농가의 사과보다 맛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의 다른 사과농가는 저와 같은 이런 재배를
하지않는 것일까요?
이 방법이 결코 쉬운 농사방법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기술도 충분히 익혀야(최소한 10년이상 배워야)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기술을 시도하다가 4년만에 다시 비료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되어 2005년 겨울에 비료를 작은 량이지만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실패한 경험을 통하여 극복하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과원을 무시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열심히 배우게 되는 동기도
맛있는 사과의 구매를 꾸준히 해주시는 하늘농장의 오래된 고객님들의 성원에좌절하지않고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이 기술을 배우는 마음가짐은
오로지 맛있는 사과를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을 해야합니다.
사과농업을 해서 돈을 벌어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되면 사과나무와 나와의 욕심관계가 생기기 때문에
점점 나무를 괴롭히게 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과재배는 욕심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욕심을 버릴 때 사과나무는 비로소 농부에게 맛있는 사과를 줄 수 있고 건강한 나무가 되어집니다.
그래서 보통의 새롭게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농부들은 길어야 7년 짧으면 2~4년만에 포기하게 됩니다.

산에있는 도토리나무도 비료와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 자라고 매년 도토리란 열매도 충분히 달리고 매년 나무도 커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농부들이 사과나무를 대하는
마음을 보자면 사과나무는 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많이 크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열심히 관리하는 나무니까 열매도 많이 달려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먹을 것(비료)을 많이 줍니다.
농부의 입장으로 많이 주고는 사과나무에게 많은 열매를 수확해가는 농부는 당연한것이라 생각하고 매년 그 작업을 반복합니다.
모든게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되는 것들입니다.
이런 농업방식이면 사과나무는 말은 못하지만 정말 힘들어 할 것 입니다.

사과나무의 잎 40~60장이면 사과한알을 키울 수 있다는 사과재배 교본에 따라 철저하게 착과를 시킵니다.
사과나무는 한번에 4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마추어야 매년 지속적으로 건강한 나무가 됩니다.
1. 나무를 키웁니다
2. 열매를 키웁니다.
3. 저장양분을 저장합니다.
4. 꽃눈을 만듭니다.(충실할수록 좋은 사과가 달립니다)
이렇게 4가지가 모두 동시에 균형있게 될때 좋은 사과를 지속적으로 수확 할 수 있는 사과나무가 되고 건강한 나무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건강한 나무에서 건강한 사과가 달리고
충실한 꽃눈에서 좋은 사과가 달립니다.
매년 나무는 어느정도 커야만 건강한 수체를 유지합니다.
건강한 잎의 수가 많을수록 사과도 좋아지고 꽃눈도 좋아지고
저장양분도 많이 축척하여 다음해 건강하게 봄을 맞이 할 수 있는
건강한 사과나무가 됩니다.

이중에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사과나무의 수명은 짧아지던지 사과가 잘 달리지않는 아주 무성한 나무가 되던지 그렇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사과나무를 너무나 도구화 하고 있습니다.
사과나무도 생명체입니다.

사과나무가 순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넓게 관리해줄 수 록
더 좋은 품질의 사과를 우리 인간에게 선물 할 것입니다.

좁게 심어 많은 수확을 목표로 밀식재배를 하는것과
공장식 축산(한우, 돼지, 닭)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잡아먹는 가축이지만 공장식 축산으로 좁은 면적에 많은 수의 가축을 넣어 키우다보니 면역성이 떨어지고 전염병이나 유행병으로 인하여 몇년에 한번 주기로 이유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가축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지금 세상입니다.

지금의 축산 형태를 유지하고 식량조달을 위하여 계속해서 이런 축산을 지속 한다면 우리는 주기적으로 뉴스에서 이런 병으로 인하여 살처분하는 광경을 계속해서 보게 될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축도 가축답게 살다가 식량으로 활용 될 때 그 식량이 우수한 식량자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가축의 고기가 결코 좋을리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사는것이 가축이 자처한 것일까요?

저는 인간의 욕심이 부른 대 재앙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먹거리가 친환경을 벗어나 가혹한 환경에서 더이상 생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너무 싼것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농산물(식량)은 점점더 가혹한 환경에서 재배되어 집니다.

우리의 먹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생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농부들이 많아지게 되길 기원합니다.
이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정당한 가치를 지불할 때 더욱 좋은 먹거리가 생산될것이라 생각됩니다.
커피한잔의 값이 한끼식사를 대신하는 짜장면보다 많이 비쌉니다
우리 이런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네요...

우리가 먹는 사과한알의 가치...?
얼마나 될까요...?
일년에 한번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한알의 사과.....
커피한잔보다 비싼가요?....
농산물은 생명입니다.
이세상 누구라도 농산물없이는 지속가능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너무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점이 우리 한반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풍요롭고 가장 평안한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오늘 보다 내일이 ....
내일보다 모래가 더 좋아지길 우리 스스로 더 노력하면서 살아봅시다...

올해의 마지막 태풍이 온다기에 혼자쓰는 일기형식의 SNS에 긁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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