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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후지(부사)의 수확시점과 고민
2021-11-07 18:39:13
하늘농장 <> 조회수 240
220.94.121.225
11월 5일 부터 수확하려고 하던 수확일정을 9일로 연기했었습니다.
겨울이 코앞에 와있는데 수확일정을 미룬것이 잘된 선택이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쉽지않은 며칠의 고민끝에 결정하였는데...

내일 비가 온다고 하고
돌풍과 비바람이 많이 분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주는 한파가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계속 떠들어 댑니다...ㅠㅠ
sticker

정말 농사는 한치도 예측할수없는 모험의 길을 가는것 같습니다...
속으로 다짐합니다...

내년 부터는 맛이 좀 덜해도 그냥 계획대로 해야겠다....고.....
그런데 또 그 때가 되면 그렇게 안되는 것이 인생이고 농업인듯합니다...

한해 우박피해로 정말 심각한 마음고생을 하고 난 후에도
계속 자연재해속에서 농사짓고 사는것을 보면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잊혀지는 듯 합니다...

물론 맘속에 스크래치된 상처의 흔적들은 부분 부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재해에 대해 더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일이 또 지나가면 혹시 떨어진사과를보더라도 후회를 하다가
맛있는 사과를 먹어보고 고객님들의 반응을 격으면서 또
그 상처는 아물어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일 날씨로 인하여 우리 가족 마음에 상처가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나 .... 기대했던대로....
이제 수확기가 제대로 된 과원 풍경이 된듯합니다...
사과나무만 보면 개인적으로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심적인 부담도 많이 있는 그런 비오기전 오늘 입니다.
사과수확하려고 박스도 일부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 단풍이 아주 제대로 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러진 사과나무도 누워서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살아보겠다고 단풍이들고 겨울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나무야~~~ 너의 생은 올해가 마직막인가벼~~ㅠㅠ
오늘 길옆 바람을 많이 받는 부분의 사과를 일부 수확을 하였습니다...
수확하던중 새들이 파먹고 말벌이 파먹다가 썩고있는 사과를 버릴까하다가
반대편 멀쩡한 곳을 먹어 보았습니다...

역시 동물과 곤충이 선택한 사과는 여측없이 맛이 좋습니다....
이놈들이 꼭 좋은 사과만 먹어서 문제이지요...ㅠㅠ
이제 과육이 노랗게 잘익었습니다...
안에 꿀도 많이 차고 있습니다..
사과의 품질이 모두 다 이렇다면 좋겠지만 ....
한나무에 달려도 사과의 품질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 앞으로의 큰 숙제입니다...
그 것을 모두 똑같이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앞으로 많이 연구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 활엽수의 나무들은 가을에 단풍이 들고 겨울날 준비를 하게됩니다.

제일 빨리 물을 내리는 곳이 가장 빨리 단풍이들고 낙엽이 되게 됩니다.
산에 있는 나무도 마찬가지이고 도심에 있는 가로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에서 먼곳부터 가을이 먼저옵니다..

사과나무도 마찬가지로 뿌리에서 멀리 달린 사과부터 익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햇빛이 많이 닿는 부분의 잎들이 먼저 단풍이들고 낙엽이 됩니다...

나무가 크면 클수록 그 편차는 더욱 더 많이 나게됩니다.
그래서 큰 나무를 키우는 것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과원앞에 은행나무도 꼭대기는 이미 낙엽이 조금씩되고 있고 아랫부분은 이제 완전히 노랗게 잎이 변했네요.
산에있는 나무들도 윗쪽이 더 화려하게 단풍이 든것을 볼수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섭리고 이치입니다.
그 자연의 섭리 속에서 욕심부리지 말고 한알한알 사과를 얻어가면서 먹고 살고 싶습니다.
나무를 너무 고생시키지 말고....
내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조용히 잘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내일은 우의를 입고 비맞고 과원을 다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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