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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홍로사과의 수확일 결정
2020-09-21 08:54:46
하늘농장 <> 조회수 317
14.40.126.240

지난 19일 수확을 결정하였다.

추석전 택배작업노동자들이 대기업의 불합리에 맞서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기때문에 

원래 예상했던 21~23일중 수확을 토요일로 당기고 일요일에 발송하는 것으로 급하게 결정했었습니다.

그래서 수확하러 과원에 도착했는데 소나기가 와서 수확을 못하고 급히 집으로 철수했습니다.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까 택배노동자들이 파업을 철회하였고 정상적으로 운영된다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며칠더 있다가 수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왜이렇게 사과수확하는시기를 결정하는데 신경을 쓰는지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사과수확시기를  결정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사람의 입장이 아닌 사과의 입장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저희 홍로나무는 20년 되었지만 밀식재배에 적합한 대목(M9)이라

별로 크지 않아 한 그루에 250개 정도 가을에 정상적으로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숫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숫자입니다 )

 

그런 홍로나무는 봄에 대략 10,000송이 이상의 꽃이 핍니다.

1개의 꽃눈에는 5~6송이의 꽃이 핍니다.

그러니까 꽃눈2,000개에서 꽃이 5~6송이의 꽃이 핍니다.

 

4월말~5월초(기온에따라 달라짐)에 대략 70%이상 수정이 되지만

서리나 냉해로 인해 이런 20~30%의 꽃이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홍로는 자가수정이 잘되는 품종이다보니 1,400개의 사과가 달린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정이 되고나면 그래도 큰 고비인 한개의 산을 넘었다고 봐도 됩니다.

 

5월중에 그중 수정된 1,400여개의 사과중에  500여개 정도의 사과를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합니다.

 

6월중에 500여개의 사과중에 모양이 좋고 위치가 좋은 사과 300여개만 남기고 모두 제거합니다.

왜이렇게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가하면은 노지에 재배하는 특징 때문에 봄철에 벌레가 가해하고, 우박피해, 병과로 못쓰게 되는 경우 등등...이런 여분의 사과때문에 여유있게 두고 갑니다...

 

7월중에 마무리 적과작업을 통해서 200~250여개의 사과만 남겨집니다. 

 

8월까지 무더위와 장마를 잘 견디면 그대로 수확이 가능하지만 

태풍이나 병과(탄저병)로 손실될 경우 완전히 없어지는 또 손실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견뎌낸 사과들이  9월달 비로소 수확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과정을 통과해서 남겨진 사과인데

제대로 익지도 못한채로 생을 마감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제대로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기까지 수많은 유혹도 많이 있습니다 .

공판장에는 남들보다 더 빨리 사과가 출하되면 남들보다 훨씬 더 높은값으로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농부들은 빨리 출하를 해서 돈을 벌고 싶어집니다.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농부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보장되어있는 유통구조라면 정도를 지켜가면서 재배하고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기수확하는 농부들을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있는 우리는 돈을 위해 쫒아 가는 우리는 매우 정상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좀더 맛있는 사과를 고객들께 드리고 싶은 마음은 매년 같은 마음입니다...

사람의 욕심이라는것이 참 대단합니다..

한번 맛있는사과를 먹고나면 조금만 맛이 떨어져도 불평을 하거나 한입에 알아냅니다..

그래서 더욱 긴장하고 사과농업을 합니다.

 

 

하늘이 참 맑습니다

오랫만에 완전한 가을같은 하늘입니다..

가을 하늘이 이렇게 좀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이제 며칠후 얼마되지않는 사과를 수확하려 합니다..

그때까지 맛이 더 좋아지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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