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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일기 사과의 선별기준
2019-01-24 09:19:25
하늘농장 <> 조회수 1784
14.40.126.240
사과를 선별하는일...
보통 일반적으로 크기와 모양만으로 선별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비파괴 당도 선별기가 도입되어 대형 선과장은 당도선별기의 도움으로 맛없는 사과를 골라내고있다.
하지만 저희 같이 개인 농장에는 그런 첨단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왜냐면 당도선별기의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수억정도 합니다...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감이라는 것이있어 다행입니다..
이런 오감을 가지고 20년 가깝게 사과를 만지다보니 사과의 모양과 색깔만 보고도 사과를 구분해내는 재능이 생기는 것같습니다...

사진으로는 구분이 잘가지 않지만
나의 사과선별하는 기준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모든사과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마음속으로 정해집니다.
지극히 주관적이라 다른 기준은 없습니다...
많이 먹어보고 많이 만져보고 생긴 기준입니다.
이 기준으로 선별되고 포장되어
정품과 비품으로 구분되어 택배가 발송됩니다.
2000년부터 18년동안 해왔습니다....ㅎㅎ
시간이 꽤많이 흘렀네요...ㅎㅎ
정품과 C품조차도 구분하기가 어려운 사과가 있습니다...
아마 사과를 5년이상 선별해봐야 조금 감이 잡히는 사과입니다.
이정도의 C품 정도면 공판장에서도 가격은 잘나오는 사과입니다..
다만 우리농장에서는 맛의 기준을 높게 평가하기에 C품으로 분리됩니다.
공판장에 가게되면 아마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재배하는 기준으로 봤을때 질소가 덜빠진 사과입니다.
사과의 달린 위치가 아마 가장 기부에 달린 사과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희농장은 질소시비를 12년동안 하지않은 과원임에도 이렇게 질소가 많이 들어가는 사과가 나오는 이유는

내리는 비에 공기중의 78%의 질소가 썩여내려 년중 10a당 5~7kg의 질소가 자연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사과나무의 정지전정에 의해 사과나무중에서 부분적으로 질소가 많이 들어가는 부부이 있습니다.
아마 그부분에서 달려 수확된 사과일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싱겁다는 표현이 맞을 지 모르지만 느낌은 그렇습니다.
당도도 괜찬고 과즙도 많고 다좋은데 뒷맛에 진한 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맛만 보고 버리게 됩니다...ㅠㅠ
생긴것은 이렇지만 맛은 정품과 비슷합니다
맛의 점수는 9~10점
이런사과는 한개의 사과를 모두 먹습니다...ㅎㅎ
비품사과에 색깔이 노란사과가 많이 들어 갑니다.
그렇다고 맛까지 나쁜사과는 아닙니다...ㅎㅎㅎ
가장 빨간 사과가 가장 맛이 덜합니다...
가끔 B품사과에 들어 가는 형상입니다.
비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중 눈치채신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생긴것이 잘못생겼다고 빨간사과를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빨갛고 맛있는사과는 정품...
빨개도 맛없는 것은 C품입니다.....
C품은 판매하지않습니다...ㅎㅎ
보기엔 멀쩡해보이지만 모두 공판장으로 나가는 사과입니다.
전체 생산량의 5~10%정도는 이렇게 처리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저희 부부의 손으로 선별하고 포장하다보니 하루에 180박스 이상은 보낼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설명절때문에 매우 빡센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면 설명절 배송이 거의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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